세대 초월한 사진전 ‘동행’

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 주최 어린이와 어르신이 함께한 사진 교육.

박관영 기자 2013-11-13

▲     © 충남신문
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회장 이명구)가 주최하는 사진전 ‘동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슬로시티 대흥의 달팽이미술관에서 열리는 동 사진전은 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가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어르신과 어린이가 함께 하는 사진교육’을 끝내고 그동안 교육을 통해 찍은 사진들을 모아 전시하는 것이다.  

이 전시회가 주목을 받는 것은 60년 이상의 나이 차이를 가진 두 그룹이 만나 작업을 하였다는 것이다. 즉 마을의 어린이 14명과 마을 어르신 14명이 매주 일요일 만나 함께 사진찍기 교육을 진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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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 박효신 사무국장은 “교육 초기에는 서로가 어색해 했고 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예측조차 할 수 없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게서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기 시작하였고 자연스레 마음이 섞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친 손주처럼 어린이들을 돌보아주었고 어린이들은 매주 수업이 시작할 때면 일렬로 서서 함께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 하세요” 인사를 하는 모습은 참으로 흐뭇한 정경이었다.  

▲     © 충남신문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교육에서 소외된 곳에 교육혜택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대흥에서 진행된 사진 교육은 젊은이나 어린이나 점점 줄어드는 농촌마을에서 세대 간의 소통을 도와주기 위해 실시한 교육이었으며 사진 기법에 대해서도 배웠지만 그보다는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을 열어가는 과정이었다.  

참가자들은 나의 감성을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하는지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잠재된 감성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꾸밈없고 거짓없는 표현은 진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나와 주변의 것들을 돌아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았고 주변의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지난 6개월간 마을의 작은 것들을 애정을 갖고 관찰하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모든 것들이 지금까지와는 달라보였어요” 교육에 참가한 한상옥 씨(73세)가 전한다.  

교육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내 안의 감성을 표현하는 방법 뿐 아니라 애정을 갖고 대상에 집중하고 관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사진전 ‘동행’은 11월15일부터 11월24일까지 달팽이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기사입력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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