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성(人性)이 실력이다!

천안오성고등학교 교장 조영종.

편집부 2020-07-23

 

▲  천안오성고등학교 교장 조영종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실천을 위한 봉사활동,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펼치기 위한 토의토론활동, 주인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한 학생자치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이런 모든 인성교육을 교육과정 속에 포함시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혹자는 말한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을 아무리 열심히 시키면 뭐하느냐? 방송에서 연예인들의 상스런 말 한마디, 정치인들의 부도덕한 행동 하나하나가 소개될 때마다 우리 청소년들은 저런 사람들도 저러는데하며 인성교육을 비웃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고 말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규사원을 채용하는 단계에서 조직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인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격결함자와 직무적응력이 떨어지는 응시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배제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 또 직무 관련 상황 요소에 대한 발달 정도와 정상 직무 수행여부를 파악할 수 있고, 문제해결력, 상황판단능력, 이해력, 응용력 등 두뇌의 정보처리 속도와 사고과정의 민첩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인적성검사를 통해 얼마나 제대로 된 인성소유자를 선발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많은 전문가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 바른 인성의 소유자를 분별해 내는 기술은 좀 더 세련되어 질 것이고 그런 노력들은 가속화될 것이 틀림없다.

 

학력만이 실력이던 시대는 없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학력을 우선시하고 중요시하는 역사가 깊고, 어쩌면 지금 시대도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진로진학교육이 강조되고 저마다의 소질과 적성을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목표로 정하고, 그 직업을 얻고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학생들의 대학입시 선택은 학과를 떠나 대학이고, 대학을 떠나 수도권이라는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이 모여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소위 일류대학을 나왔다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셔가던 시대는 지나갔다. 취업을 위한 이력서에는 대학이름도 성적도 기록하지 않는 이른바 브라인드 방식의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 상황에서 그 일을 현명하게 해결해 내는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이지 지난날 대학에서 받아놓았던 학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물며, 학력보다는 인성을 먼저 살펴보고 있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직시하여야 한다. 바야흐로 인성이 실력인 시대인 것이다. 

 

중요한 건 높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인성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많아도, 바른 인성의 소유자가 낮은 학력 때문에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은 적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높은 학력 못지않게 바른 인성을 키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기사입력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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