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방한 계기로 동맹 다시 다져라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천안언론인클럽 상임고문.

편집부 2019-05-29

  

   임명섭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최근 한반도 주변에 집결하고 있는 미군의 동향이 심상찮다. 괌에는 본토에서 증강 배치된 최신형 전략폭격기가 우글거리고 있다고 한다. 현재 미국의 군사력이 투사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군은 사전배치 전단이라는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태평양의 괌과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에서 운용 중인 이 부대들은 각각 3개의 기갑여단을 완전 무장시켜 약 한 달간의 작전을 치를 수 있는 탱크·장갑차·자주포·트럭 등의 각종 장비는 물론 탄약과 유류 등 보급물자들을 싣고 괌에서 오키나와 사이의 해역을 365일 항해하는 것으로 됐다. 

 

이들 병력은 한국이나 일본, 대만 등에서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 해당 지역으로 집결하고, 전쟁이 임박하면 그 군사 물자를 부두에 하역한 후 항공기나 고속수송선 등으로 신속하게 달려온 병력들이 해당 물자를 보급받아 전쟁에 나선다는 시나리오 대로 일목요원하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식량지원 역량을 모으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금은 식량지원을 논의할 때가 아닌 것 같다.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정보 판단을 제대로 하고, 우리나라의 방향성을 설정한 후 정부의 역량을 집중할 때임을 깨달아야 한다. 

 

한미 공조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미국의 생각과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정부 역량을 소진할 시기가 아니다. 정부는 위기로 보고 냉철히 주변을 둘러봐야 한다. 

 

한반도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 달 하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는다고 한다. 다자회의이긴 하지만 오사카에서 두 정상이 만났는데도 일대일 회담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다는 것은 북핵 협상 재개의 중요도를 말해주는 행보이여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은 재작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1년 7개월 만이다. 문-트럼프 정상회담은 취임 후 8번째가 된다.

 

두 정상이 이미 여러 차례 마주 앉아 현안을 논의했지만 북미가 기 싸움과 신경전을 이어가고 남북 간 교류가 중단된 상황에서 마련된 행사여서 주목이 될수 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모종의 돌파구가 모색될 것이라는 전망을 기대해 본다. 우리 정부는 평화 프레임을 부각시키려는 기류도 클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한미동맹의 약화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점에서도 매우 희망적이다. 

 

한미 간 동맹의 견고하게 유지하는 데는 한치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 그걸 이번 트럼프 방한에서 확인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북·미 관계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기사입력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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