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어버린 청소년!
세계청소년영재인성기자단연맹대표, 충남신문칼럼니스트/ 성향
편집부   |   2019-01-10

 

     충남신문 칼럼리스트 성 향

지난해 부모가 되겠다고 결심한 청소년들인 부(19세 000)과 모(17세 000)는 출산한 뒤 육아를 해오던 중 올해 7개월 된 아기를 뒤로 한 채 헤어졌다. 부모가 되겠다고 생각한 그 때의 세계는 가상현실이었나? 어떤 아기가 아빠 엄마라 옹알댄단다. 화들짝 깨어 난 현실을 Delete(삭제)키를 눌러 삭제하듯 생활 터를 훌훌 털어버리고 만다. 아기의 행방도 사라질까? 아기는 누군가의 어른 몫이다.

 

부모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부모가 된 성인들의 어려운 상황들은 뒤로 하고 성인으로 우뚝 서기도 전 한 단계를 건너뛰어 청소년이 부모가 되면 어려운 여러 어려운 점들이 발생 되는 것은 당연 한 이치이다. 위 사례의 청소년에게 출산하기 전부터 선생님들이 출산 후 육아까지 도움을 주었으나 헤어짐을 택하게 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성장단계에 따른 물질적 환경을 조성해도 그 안은 단계에 따른 마음 성장이 없는 상태로 다음 성장단계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여 적응을 할 수 없었던 이유이다.

 

청소년기는 급격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로 자신의 외모와 행동에 대해 관심을 갖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의 특징을 나타낸다. 이로써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언제나 무대 위에 서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관객으로 생각하면서 일상생활을 하게 되고, 자신의 감정과 사고는 너무 독특한 것이어서 다른 사람인 부모나 선생님은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도 중요한 인물이라는 믿음 때문에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은 타인과 다르고 구별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아발달과 더불어 사회적 역할의 확대에 따른 기대 등으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갈등한다. 정서가 불안정 할 경우 스트레스, 우울증, 청소년 비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청소년기를 겪으면서 안정적으로 바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바른 길을 안내하는 나침판은 무엇일까?

 

알프레트 W. 아들러(Alfred W. Adler, 1870년 2월 7일~1937년 5월 28일)에 따르면, “4-5살 때 형성된 생활양식은 이후 안정적으로 거의 변하지 않으며, 한 개인이 그의 인생의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하며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내고 어떠한 방법으로 목표를 추구하는지에 대한 방식을 결정해 준다.”고 하여 개인의 삶이 인생 초기에 형성한 생활양식에 의해 큰 영향이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변화가 심한 청소년기를 무사히 잘 건너기 위해서는 인생초기 유아시절 부모에 의한 영향이 크다. 예로서 우유컵을 떨어뜨려 깨졌을 경우 어느 부모는 다치지 않았는지를 염려고, 어느 부모는 조심성이 없어 우유를 버리게 되었다고 야단한다면 전자는 생명의 소중함을 후자는 생명에 앞선 물질임을 배우게 될 것이며, 그 후 청소년기에 그와 같은 상황이라면 배운 경험이 판단의 기준이 되지 않겠는가? 즉 자녀의 바른 성장을 바란다면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부모는 아기를 바라보며 말이 아닌 옹알이에도 대답한다. 아기가 말문을 열고 의사표시를 하기 시작하면 말도 아닌 말에도 끊임없는 사랑의 자극과 반응으로 말해주던 부모는 어른의 사고로 유아의 사고에 말하려 한다. 성장함에 따라 자녀는 부모와 대화가 짧아지게 되고 사이는 점점 소원해 질 수 밖에 없게 된다. 부모는 자녀보다 삶의 경험이 훨씬 많은 관계로 자녀보다 성급한 판단이나 간섭 등으로 많은 말을 하고 싶어 한다.

 

부모의 직접⸳간접경험들을 자녀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길 원한다면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고 대화하려 노력해야 한다. 자녀의 사진을 함께 보며 그 당시 상황얘기도 나누면서 자녀의 성장과정을 들려주면 본인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육아의 간접경험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스로의 일은 자기결정에 의해 결정 할 수 있도록 하여 판단력을 기르도록 하며, 부모를 신뢰 할 수 있도록 신뢰감을 형성해야 한다. 이런 경우 자녀가 어떤 불안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뢰하는 부모에게는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올 한해에는 부모의 사랑 안에 부모의 바른 모습을 바라보며 자아정체감(君君 臣臣 父父 子子) 형성으로 맡은바 직분에 성실한 희망을 꿈꾸며 가꾸는 청소년으로 성장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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